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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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내복을 매개로 주인공 성민과 어머니 사이에 일어난 에피소드를 다룬 사모곡이다. 어린 시절, 큰아버지의 장례식에 입고 갔다가 오줌을 싸고 말았던 분홍 꽃무늬 내복. 사춘기 때,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기 싫어 외면했던 누런 내복. 대입시험 시즌이면 찾아오는 강추위에도 든든한 힘이 되어줬던 행운의 내복. 여자친구에게 버림받고 좌절했던 외롭고 힘든 군대시절에도 묵묵히 함께 하며 몸과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주었던 어머니의 사랑이 담긴 내복, 등등. 그 내복들이 펼치는 길고도 짧은 여정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Different episodes between the main character Sung-min and his mother concerning thermal underwear make up the plot of this film. The first set of thermals is pink, the ones Sung-min peed in during his uncle's funeral when he was little. The old and yellowish thermals, Sung-min refused to wear during adolescence in order to avoid ridicule from classmates. His lucky thermals protect him during the college entrance exam. All these thermals stay with him like a mother's love during difficult and lonely periods such as when he’s in the army and when his girlfriend dumps him.)연출의도. 어머니 얘기를 하고 싶었다. 한번쯤 내복을 입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우리들의 어머니 얘기를. 추운 겨울이면 그 무엇보다 따뜻하고 든든하지만, 때론 거추장스럽고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던 누런 내복 같은 우리들의 어머니. 내가 느꼈던 어머니의 존재와 사랑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면 내가 영화를 하려 한다는 사실이 더없이 뿌듯하고 행복할 것 같다. (Thermals are underwear garments worn in the winter, especially common in Korea. I wanted to talk about my mother. Those things about Mother that everyone who has ever worn thermals can sympathize with In the cold winter, thermals are nice and warm but when its not so cold, they just feel bulky and even embarrassing just like mother. It would make me very happy to be able to share the existence and love of Mother, that I felt, with others through my film.)제2회 광주국제영화제 상영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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