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무신
제1화: 땡구의 봄 외. 잭짹이와 고양이가 땡구와 놀기 위해 왔지만 왠지 땡구는 기운이 없다. 땡구가 봄을 맞아 이성에 눈을 뜨고 있는 것이다. 걱정스런 고양이는 염소 선생님을 찾아 상담한다. 상담 결과는 땡구가 봄을 타고 있는 것. 이에 고양이는 땡구를 개천으로 데려가 예쁜 암캐를 소개시켜준다. 그 암캐는 큰 불독과 친하게 지내고 있었다. 그걸 본 땡구는 질투심에 덤벼든다. 그러나 워낙 큰 덩치에 밀려 물러나고 만다. 고양이는 땡구에게 용기를 내라고 한다. 다시 용기를 얻은 땡구는 재도전하여 불독을 물리치고 사랑을 차지한다. 승리하는 자만이 사랑을 할 수 있고 종족을 보존 할 수 있다는 진리를 터득한다. 땡구는 고양이의 우정에 감사하며 땡구는 본래의 명랑한 모습을 되찾게 된다. / ‘만우절’. 만우절을 맞아, 영일은 기철에게 선생님 심부름이 있다고 한다. 영문도 모르고 선생님 집까지 간 기철, 그러나 영일의 장난임을알고 원통해 한다. 하지만 선생님 댁 딸을 보고 한눈에 반한 기철은 영일에게 복수를 하기로 마음먹고.... 학교로 돌아와 선생님 댁 딸이 영일에게 관심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순진한 영일은 놀림을 받으면서 하루종일 그녀를 기다린다. 하지만 그것이 전화위복이 될 줄이야!제2화: 냉장고와 코오피 외. ‘냉장고와 코오피’. 기영이네 반 선생님은 학생 환경 조사서를 작성하기 위해 집에 라디오 있는 사람 또는 TV가 있는 사람 등을 조사한다. 냉장고가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 도승이가 손을 들었다. 가난한 집 도승이가 냉장고가 있다고 하니 모두 의아해 한다. 그래서 방과후 냉장고를 구경하기 위해 도승이네 집으로 간다. 선생님과 아이들은 첨보는 냉장고에 감탄한다. 기영이는 '나도 이담에 커서 냉장고를 꼭 사고야 말 것'이라고 다짐한다. 집에 돌아오니 손님이 와있다. 엄마가 선물로 내놓은 것은 말로만 듣던 코오피! 엄마친구가 돌아간 후 기영이와 기철이는 코오피를 사카린에 타서 조금씩 맛보다 그만 다 먹어 버렸다. 그리고 그날 잠이 안 와 밤을 하얗게 새워버린 기철과 기영. / ‘이상한 축구화’. 기영이네 학교에는 축구부를 창설하기 위해 부원을 선발한다. 아이들은 망설이지만 축구부에 뽑히면 짜장면을 사주겠다고 하자 서로 축구부원이 되려고 한다. 기영이도 지원을 했지만 공을 찬다는게 신발을 허공으로 날려 체육선생님 얼굴에 맞혀 버린다. 기영은 낙심하여 집에 가는데 웬 거지 할아버지가 비틀거리며 쓰러진다. 기영은 거지 할아버지를 보살펴 드리고 집에서 물과 떡도 갔다준다. 할아버지는 기영에게 보답으로 낡은 축구화를 준다. 기영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낡은 축구화를 신고 공을 차보니 놀랍게도 공은 마음먹은 대로 차진다. 의기양양한 기영 다음날 축구 선생님에게 재시험을 보게 해 달라고 조른다. 드디어 축구공을 차서 마음먹은 대로 백발백중 골인이다. 기뻐하는 축구선생님과 교장선생님. 기영은 실컷 짜장면을 먹는다. 그러나 막상 축구대회 날 아침 기철이는 기영이 책상 밑에서 냄새나는 축구화를 버려 버리는데.제3화: 텔레비전 사던 날 외. ‘텔레비전 사던 날’. 30여년전 텔레비젼( 그 당시는 모두 흑백 TV였음)이 있는 집은 대단한 부자였다. 기영이네 집도 텔레비젼이 없다. TV가 있는 집 아이의 세도는 대단했다. 어느 날 기영이네 집도 텔레비젼이 생겼다. 날아갈 것 같은 기영이와 동네아이들로 집안은 밤마다 만원이 되고.. / ‘철없는 장난’. 기영이와 친구들이 텔레비전에서 타잔을 보고있는데, 기철이의 장난기가 발동한다. 두꺼비집을 열어 전기를 내리는 것. 영문도 모르고, 방송이 꺼지자 기영이는 전기가 나갔다고 생각하고 실망한다. 순진한 동생들을 놀려먹는 데 재미를 붙인 기철이,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제4화: 바나나는 맛있어 외. 진눈깨비 내리는 날 저녁. 기영이는 성철이 외갓집에 바나나를 얻어 먹으러 간다. 성철이 외삼촌이 월남에서 바나나를 가져왔단다. 잔뜩 기대를 하고 성철이집에 도착했지만 이미 바나나는 다 먹어버리고 난 이후였다. 집에 돌아온 기영이는 바나나가 먹고싶어 꿈속에서도 바나나 꿈을 꾸게 된다. 잠꼬대를 듣던 엄마가 바나나를 구하기 위해 고민하는데..제5화: 공포의 쓴 맛. 기영이 반에 새로운 친구가 전학 온다. 이름은 공옥순. 당수 3단의 무시무시한 실력에 걸맞는 우람한 체격을 가졌지만 이름때문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옥순은 자기소개를 할 때 아이들이 이름때문에 웃자 자신이 당수 3단임을 강조하며 으름장을 놓는다. 옥순은 방과 후 당수로 벽돌을 때는 시범을 보이고 아이들은 옥순의 무시무시한 '공포의 쓴맛'에 겁을 낸다. 보다못한 기영이 분필 지우개를 던지고, 옥순은 기영을 혼내주기 위해 집으로 찾아가지만, 아뿔사! 땡구의 똥을 밟고 쓰러져 말할수 없는 체면을 구긴다. 이후 며칠동안 옥순은 기영에게 꼼짝 못하고 죽어지내지만 오래 못간다. 고민하던 기영에게 어느날 노인이 나타나 머리가 돌처럼 단단해지는 콩을 준다. 위기에 몰린 기영은 과연 옥순이를 혼내줄 수 있을지.제6화: 조상님의 묘. 여우가 나타나던 깊은 산골 조상님의 산소를 돌보기 위해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산지기 집에 자면서 기영이가 꾸는 흥미진진한 꿈 얘기. 기영이의 꿈속에서 기영이네는 꼬리 달린 여우 구미호를 만나 가족 중 누군가 간을 내놓아야할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조상님이 현몽해 위기를 암시해주고 마지막에는 직접 구미호를 물리쳐주는데..... 당시만 해도 실감나던 구미호에 얽힌 이야기로 조상님의 은덕이 훈훈한 가족애와 함께 녹아있다. 기영이 가족은 여름방학을 맞아 시골로 여행을 떠난다. 증조 할아버지의 산소를 이장하기 위해서다. 기영이 가족은 기차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지만 버스가 끊어진 시간이라 할아버지는 산지기 집까지 걸어가기로한다. 밤늦은 시간의 무서운 산속길, 꼬리가 아홉 개 달린 여우가 나타나자 기영이네는 겁을 먹고 마침 소복입은 여인이 나타나 일행은 공포에 떨게 된다. 기영이는 이 아가씨가 구미호가 변신한 게 아닌지 엉덩이를 만져본다. 아가씨가 떠난 후 기철이는 기영이 손에 여우의 털이 남아 있는 것을 발견한다. 심마니 아저씨를 만나 횃불을 얻은 일행은 심마니로부터 이곳에 여우가 많다는 경고를 듣게된다. 드디어 도착한 산장, 할아버지는 산장지기 송씨를 불러보지만 안에서 나오는 사람은 길에서 만난 소복입은 바로 그 아가씨. 송씨는 얼마 전 여우에게 물려 돌아가시고 아버지의 삼칠일을 보기 위해 혼자 산다는 것인데... 밤이 되자 기영이는 잠이들고 온가족도 잠속에 빠지는데 아가씨는 구미호의 본색을 들어내 기영이 아버지를 홀리고 혼이 나간 아빠는 구미호를 따라 집을 나서게 된다. 구미호가 아빠를 해치려는 순간 기영의 증조 할아버지가 엄마의 꿈에 나타나 계시를 주고 이 계시를 푼 할아버지와 가족들은 위기에 처한 아버지에 달려간다. 구미호가 노리는 것은 인간의 간. 위기에 처한 온 가족은 서로 구미호에게 자신의 간을 먹어라고 하자 구미호는 헷갈리게 되어 퀴즈를 먼저 맞추는 사람의 간을 먹기로 하는데.제7화: 연애 골목길 외. 어느 추운 겨울, 기영이네 교실은 너무나 추워 수업을 하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조개탄으로 난로를 피우라는 교장선생님의 허락이 떨어져 아이들은 너무나 좋아한다. 하지만 당시엔 조개탄이 너무나도 귀한 때라 소사아저씨가 조금만 주어서 수업이 끝나기도 전에 난로는 꺼지고만다. 그래서 기영이와 그 친구들은 조개탄을 좀더 많이 구하기 위해서 특공대를 조직한다. 기영이의 통솔 아래, 조개탄을 뒤집어쓰며 고생을 하고, 게다가 소사아저씨에게 들켜 쫓겨났지만... 실망한 선생님 앞에 나타난 특공대는 자랑스럽게 주섬주섬 조개탄을 꺼내는데, 주머니와 모자를 비롯해서 도승이의 입에서까지 나오는 조개탄! 결국 이날 특공대의 활약 덕분에 수업을 따뜻하게 할 수 있었다.제8화: 여름 방학 수련기(상). 여름방학을 맞아 집에 있는 아이들에게 눈이 나쁜 할아버지는 신문을 대신 읽어달라는 한다. 하지만 기영이는 물론 중학생인 기철이까지 한자를 제대로 몰라 쩔쩔맨다. 이를 한심하게 여긴 할아버지는 시골에서 서당을 하시는 큰할아버지댁으로 아이들을 내려보낸다. 시골로 내려와 들뜬 마음도 잠시. 큰할아버지의 엄격한 단속 아래 천자문 공부가 시작되고... 의외로 쉽게 통과한 기영은 밖으로 놀러나가지만, 제대로 못 외운 기철은 회초리를 맞는다. 기영과 동네친구들은 우연히 거지같은 남자를 만나는데, 검정고무신을 신고있다고해서 '흑신도사'라고 부른다. 산에서 뱀에 물릴뻔한 기영을 도와주는 흑신도사. 기영은 도사의 검술에 반해서 그의 제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검술수업은 커녕, 매일 장작패기와 물 길러오기만 하는 기영. 과연 기영이는 무림의 지존으로 다시 태어날 수 볼 것인가?제9화: 여름방학 수련기(하). 숙명의 라이벌 거풍도사의 도전장을 받은 흑신도사와 기영! 결전의 날은 다가오고... 거풍도사에게도 여제자가 있었으니, 기영과 여제자의 신경전이 시작된다.수박씨를 이용한 제자간의 대결에 이어 두 도사의 차례. 하지만 고수간의 대결이라서 서로가 쉽사리 공격을 시도하지 않는다. 밤새 꼿꼿하게 서서 상대의 빈틈을 노리는 두 도사. 졸음을 참고 모기떼의 습격에도 아랑곳않는 두 사람. 과연 최후의 승자는? / ‘무인도 표류기’. 기영의 가족은 인천 앞바다 섬으로 피서를 간다. 해변가의 빈배에 올라타 밤하늘을 바라보며 놀던 형제는 깜빡 잠이 드는데... 눈을 떠보니 바다 한가운데가 아닌가! 게다가 폭풍까지 불어 배는 물에 감기고... 눈을 뜬 기영은 자신이 무인도에 홀로 있음을 발견한다. 형 기철의 행방도 모른채 로빈슨 크루소처럼 무인도 생활을 시작하 기영. 기영은 과연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제10화. 쟈스민의 향기 외. ‘재스민의 향기’. 어느 일요일날 아침, 기철이는 졸린 눈으로 골목 빗자루질을 하다 성경책을 들고 교회로 가는 연상의 소녀를 보게 된다. 아름다운 모습과 재스민의 향기 가진 소녀에게 반해버린 기철. 이름 모르는 그 소녀를 기철은 재스민이라 불렀다. 다음 일요일 기철은 성경책을 사서 교회로 재스민을 만나러 간다. 처음 교회에 와 본 기철. 성가대에서 성가를 부르는 그녀는 천사였다. 예배가 끝난후 기철은 그녀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그녀의 성경책을 종탑에 감추었다. 기철 앞에 나타난 그녀에게 기철은 고양이가 성경책을 물고 종탑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았다고 거짓말하고 종탑으로 올라가 성경을 찾는척 하다 그만 종탑 밑으로 추락하여 부상을 입고 기절한다. 병원에 입원한 기철. 재스민의 향기에 눈을 떠보니 자신을 간호하는 그녀는 천사와 같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기철이의 손을 잡아준 재스민과 같이 있는 이 행복한 순간이 그대로 정지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녀 재스민은 기철이의 누나가 되어주기로 한다.제11화: 따뜻한 겨울 외. 어느 추운 겨울, 기영이네 교실은 너무나 추워 수업을 하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조개탄으로 난로를 피우라는 교장선생님의 허락이 떨어져 아이들은 너무나 좋아한다. 하지만 당시엔 조개탄이 너무나도 귀한 때라 소사아저씨가 조금만 주어서 수업이 끝나기도 전에 난로는 꺼지고만다. 그래서 기영이와 그 친구들은 조개탄을 좀더 많이 구하기 위해서 특공대를 조직한다. 기영이의 통솔 아래, 조개탄을 뒤집어쓰며 고생을 하고, 게다가 소사아저씨에게 들켜 쫓겨났지만... 실망한 선생님 앞에 나타난 특공대는 자랑스럽게 주섬주섬 조개탄을 꺼내는데, 주머니와 모자를 비롯해서 도승이의 입에서까지 나오는 조개탄! 결국 이날 특공대의 활약 덕분에 수업을 따뜻하게 할 수 있었다.제12화: 외갓집 여행 외. 어느날 트럭 아저씨네로 놀러온 기영과 기철. 운전사 아저씨와 조수 아저씨가 티격태격하며 싸우고 있다. 그러다 내일 새벽 영동으로 트럭이 가기로 돼 있는데 갑자기 호수가 내일 맞선을 본다며 못나오겠다고 한다. 마침 기영과 기철은 내일 외갓집이 같은 방향이라 운전사 아저씨에게 조수가 되준다면서 따라가기로 약속한다. 다음날 아침 일찍,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달려온다. 참으로 힘든 조수노릇을 하면서 약간은 후회도 하는 기영과 기철. 트럭이 시동이 걸리고 떠나려고 하는 중에 엄마가 달려와 눈물어린 정성과 사랑을 느끼게 해준다. 트럭을 타고 가는 중 눈이 매우 많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어린 기영은 마냥 좋기만 하고 기철은 시만 읊는다. 가다가 아름다운 처녀를 발견한 운전기사는 아이들을 쫓아내고 자기 옆에 태우고 가려 하려 하지만 결국 다른 용달차에게 선수를 빼앗긴다. 기철은 여전히 시만 읊조린다. 그러다가 예쁜 소녀를 보자 갑자기 차를 세우고 자신은 짐칸으로 가고 여자아이를 태운다. 눈은 더 많이 오고, 차바퀴 반 높이 정도 눈이 쌓인다. 결국에는 차를 세우고 민박하기를 결정한다. 그래서 차를 세우고 기영과 운전사는 나와서 기철을 부른다. 그런데 기철이가.... 짐칸에는 기철이는 안 보이고 눈 뭉치만 남아있다. 눈뭉치에 쌓인 트럭 뒤쪽에 간 기영..과연 기철은 눈뭉치 속에 덮혀 있었다. 얼면서 제대로 말을 못하는 기철이...트럭이 갈 수 없는 탓에 운전수와 기영 형제는 외갓집까지 걸어간다. 기철은 소녀에게 다정하게 대해주고..가는 도중에 헤어지게 된다. 그리고 소녀느 기철에게 선물로 장갑을 선물해 준다. 밤중에 겨우 외갓집에 도착한 기철이 일행들.. 역시 외갓집에서는 그들을 매우 따뜻하게 반겨준다. 운전사 아저씨도 들어와서 자고 간다. 다음날 아침 운전사 아저씨는 일찍 떠나고 피곤한 기영과 기철은 점심 때까지 잔다. 계란찜을 맛있게 먹고서는 그들은 친척 춘식이와 함께 재미있게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연을 날리러 간다. 연을 날리는 도중에 돌순이라는 소녀가 달려오면서 기영에게 놀리면서 도망간다. 기영은 화가 났지만 참고 연날리기를 한다. 그러다 기영이 연이 끊어지고 기영이는 연을 따라 쫓아간다. 다음에는 기철이가 춘식에게 연싸움을 하다가 끊어지고 만다. 기영은 연을 쫓아가다가 다시 돌순을 만나고 돌순이가 눈싸움으로 시비를 거는데.제13화. 서울 오는 길 외(최종회). ‘서울오는 길’. 기영과 기철은 아쉬움을 두고 외할머니 댁과 작별을 한다. 기철에게 한가지 걱정거리는 외할머니께서 주신 선물인 씨암탉이다. 그 씨암탉이 징그럽고 귀찮지만 기철은 그냥 순종하고 가져간다. 옛날에는 우체국에서 전화를 할 수 있었다. 3분에 한 통화값이다. 그러나 시외전화는 송신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기철 역시 소리만 빽빽 지르다 아깝게 3분1초에 통화를 끝냈다. 기차를 타고 배웅 온 춘식과 아쉬움 속에 헤어진다. 상경길에 기철과 기영은 지난 추억을 회상한다. 그러다.. 정차역에서 잠시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여유가 있자 기영과 기철은 시간을 때우기 위해 다른곳에 눈을 돌린다. 마침 지나가는 극장 광고를 보았는데, 기영이가 좋아하는 홍길동을 한다. 둘은 극장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본다. 그러다 기차시간이 촉박함을 알았지만 영화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결국은 기차를 놓치고 만다. 밖에서 하루를 보내야 하는 기영과 기철. 때마침 지나가는 불량배에게 돈을 뜯길 뻔 하는 위기를 맞이한다. 옷을 다 벗겨도 그들에게 뺏을 돈이 없자 이인조 불량배들은 닭이 있는 보따리에 욕심을 가진다. 그러나 그것이 그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일명 '꼬꼬'! 결국 그들은 줄행랑을 친다. 기철은 마지막으로 외할머니에게 닭을 주셨던 것을 감사하게 된다. / ‘만찐두빵’. 영일로 부터 흥미있는 곳을 알게 된 기철. 그곳은 바로 '만찐두빵'이란 곳이다. 영일과 같이 학교에 몰래 나와 만두찐빵집을 가게 된 기철은 정말 맛있는 찐빵을 먹게 된다. 그 가게주인은 늙으신 할머니. 그 할머니는 아이들이 먹는 모습을 지켜보시고는 흐뭇해 하신다. 하지만 아이들은 만찐두빵을 잘못 이해해서 만두를 다 먹으면 두개 더 주는 것으로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할머니는 100원을 주면 거스름돈을 120원 준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동정을 했으나 나중에는 할머니를 노망이 들었다며 비웃게 된다. 기철이가 집으로 만두찐빵을 사왔는데 기영은 그것을 먹고 반한다. 나중에 기철은 100원을 가지고 가게를 가서 기영이에게 만두를 사준다. 기영은 잘 몰랐기 때문에 나중에 돈이 그대로 있는 형에게 의문을 가진다. 만찐두빵(만두찐빵) 가게는 점차 아이들에게 알려지고 아이들은 돈을 오히려 더 주는 할머니를 이용하려고 가게를 이용한다. 기영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던 어느 아침조회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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