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람에 대항한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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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군이 프랑스를 점령하여 한창 세력을 넓혀갈 즈음, 덩케르크에 추락한 영국공군 조종사 레케트 소령(James Leggatt: 샘 닐 분)이 부상당한 몸으로 파리에 숨어들어 쫓기다가 드벨빌 백작 부인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다. 드벨빌 백작 부인은 메리 린델(Mary Lindell: 주디 데이비스 분)이라는 이름의 영국 여인으로 프랑스에 시집와 남편 드벨빌 백작과는 별거하면서 십대의 아들 딸 모리스(Maurice Lindell: 크리스티안 앤홀트 분)와 바베이(Barbe: 케이트 벡킨세일 분)를 데리고 파리에 사는 여인이다. 그녀는 1차대전 당시 프랑스 적십자 요원으로 전방에서 헌신적인 간호 활동을 하여 무공십자훈장까지 받은 바 있는 맹령 여성이다. 레게트를 무사히 탈출시킨 후, 린델에게는 미국대사가 은밀히 부내주는 연합군 도망병들이 줄을 이어 찾아오고, 메리 린델은 위험을 무릅쓰고 그들을 모두 스페인을 통해 영국으로 탈출시키는데 성공한다. 끈질긴 친위대 장교 그루버(Herman Gruber: 안소니 히긴스 분)에게 체포되어 감옥살이까지 하지만 메리 린델은 출옥 후 다시 아들 모리스와 함께 더 많은 연합군 병사들을 구출하여 영국인들 사이에서도 그녀의 이름이 전설처럼 회자되기에 이른다. 전쟁 막바지에 다시 한번 체포되어 사형당할 뻔한 상황에서 독일 의사의 도움으로 일반 포로수용소로 빼돌려진 그녀는 연합군이 프랑스를 탈환하던 날, 자기가 처음 구출해 주었으며, 연정까지 느꼈던 에게츠 소령을 만나 감격적인 포옹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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