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씨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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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의 엘리자베스 '시씨'는 어머니와 언니 헬레나를 따라 이슐에 있는 오스트리아궁으로 간다. 거기서 헬레나와 젊은 황제 프란츠 요제프의 약혼이 발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황제는 시씨가 낚시를 할 때, 우연히 만나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시씨 역시 프란츠 요제프 황제를 사랑하지만, 그와의 결혼에 장애물이 있다. 바로 황제의 거만하고 완고한 어머니이다. 시씨는 1837년 막시밀리안 공작과 바이에른 왕의 딸인 마리아 루도비카 사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대부분을 시골 마을에서 보냈다. 궁정 생활의 엄격함과는 거리가 먼, 자유분방하고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으로 성장한 그녀의 운명을 바꿔놓은 사건이 바트 이슐(Bad Ischl)이라는 잘츠캄머구트 지방의 작은 휴양도시에서 생겼다. 시씨가 15세 되던 해, 당시 오스트리아의 황제인 프란츠 요제프 1세(Franz Joseph I, 재위 1830-1916년)는 온천 휴양차 이 도시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파티장에서 우연히 시씨를 보게되고 그녀에게 한눈에 반해 버렸다. 첫 만남이 있었던 바로 그 날, 황제는 시씨에게 청혼을 하였고, 다음날 부랴부랴 약혼식을 치뤘다. 요제프 황제는 시씨의 언니인 헬레나와 결혼하도록 이미 예정되어있던 몸인지라 이 사건은 오스트리아 전역에 대단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의 드라마틱하고 로맨틱한 만남은 곧바로 전국 방방곡곡에 퍼져나갔고, 이때부터 사람들은 시씨를 동화 속의 공주처럼 추앙하기 시작한다. 참고 사항. 1955년부터 56, 57년에 각각 한 편씩 총 3편으로 완성된 언스트 마리슈카 감독의 ‘시씨’는 로미 슈나이더의 4번째 출연작이자 그녀의 출세작. 1955년 발표된 ‘시씨’의 성공으로 2편과 3편이 속편 형식으로 제작된 것. ‘시씨’는 애칭이고, 본명은 캐롤린 엘리자베스다. 오스트리아를 여행하면서 엽서나 간판에서 쉽게 초상화를 보게 되는데, 긴 검은머리에 유난히 가는 허리를 가진 미인이 바로 시씨다. 현재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영국 사람들이 다이애나 비를 사랑하듯이 오래 전의 황비인 시씨를 사랑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아마 굉장히 로맨틱했던 시씨와 황제의 결혼 때문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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