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약

얼굴이 지워져 가는 여자가 화면에 머리를 부딪히며 결혼식이 시작된다. 신부 얼굴은 여성성기 모양으로 변형되고 둥둥 떠가는 머리들로 이루어진 결혼식후, 수족관에서 눈이 썩어 없어진 채 살아있는 물고기와 겹쳐지는 또 다른 대칭형 얼굴의 등장으로 마무리된다. 우리 사회에서 결혼(제도)에 대해, 특히 여성의 입장에서의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Using a mirroring technique, the bride and groom appear as floating cyclops, or one-eyed creatures. A contemplative piece which visually de-construct the ceremony of marriage.)제6회 Winterthur 국제단편영화제 (2002, 스위스), 레스페스트 디지털 영화제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