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거프린트
지렁이처럼 살아 꿈틀거릴 것만 같은 피의 지문. 막 18살이 된 인쇄소 청년, 수인은 주민등록증 접수를 거부하고 있다. 구타당한 사진이 있는 고소장을 복사한 적 있는 동사무소 여직원이 수인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그의 지문 같은 고통은 되살아난다. 전환점에 서 있는 주인공의 상처, 공포를 다루는 영화는 미스터리 형식을 취하며 수인의 기억과 현재를 세련된 솜씨로 엮어낸다. (A fingerprint of blood. It seems alive. Su-in, who just turns 18, refuses to apply for a resident registration. When a female officer in a village office takes interest in him, his pains begin to return. It is a mystery film dealing with fear and pain.)복사실에서 일하는 수인은 주민등록증 접수를 거부당하고, 구타 당한 자신의 사진이 담긴 고소장을 복사한 적 있는 동사무소 여직원은 수인에게 관심을 표한다. 그녀의 묘한 관심에 잊고 싶었던 기억의 파편들이 수인을 괴롭힌다. 검은 잉크가 묻어있는 손가락에 살아 꿈틀대는 지문과 끊임없이 흔적을 남기는 복사기는 성인임을 인증하는 사회적 낙인이다. 이 영화는 성인이 되기 위해 치르는 통과제의를 미스터리 형식으로 세련되게 그리고 있다.제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절대악몽(공포판타지) 부문, 촬영상 (2004), 숏숏영화제, 제5회 실루엣단편영화제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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