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스 오브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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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25개국에서 각국을 대표하는 감독을 선정하여, 새로운 유럽의 커뮤니티에 관한 약 5분짜리 비전을 표현하라는 임무가 부과되었다. EU시대의 유럽은 이제 새로운 문화적, 인종적, 역사적 용광로가 되었다. 유럽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25명의 감독들은 자신들이 속한 환경에 대한 짤막하고 강렬한 비전들을 제시했고, 그 각각의 고유한 커뮤니티의 소묘들은 결국 유럽 전체의 거대한 모자이크 풍경화가 되어간다. ‘프롤로그’. 2005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옴니버스 영화 <비전스 오브 유럽>에 실린 단편으로 헝가리인의 입장에서 유럽 연합을 바라보는 시각을 표현한 작품. 전작들에서 시도되었던 트래킹 쇼트가 발전된 형태로 사용되었는데 원 싱글 쇼트에 담아낸 사람들의 표정은 여러 줄의 대사보다 더 많은 의미를 보여준다. <비전스 오브 유럽>은‘현재나 미래의 삶에 대한 개인적인 비전’을 담은 단편들로 구성된 프로젝트였다. 모두 25명의 유럽 영화감독들이 참여한 이 프로젝트에서 벨라 타르가 만든 <프롤로그>는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들 가운데 하나였다. 여기서 우리는 비록 짧은 시간이나마 타르의 영화가 우리를 매혹케 하는 것의 정수를 보게 된다. 영화는 트래킹을 이용한 단 하나의 숏 안에 빵을 타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을 담았다. 그래서 이것은 단지 그 사람들의 얼굴과 표정을 포착한 영화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면 우리가 들여다본 것은 카메라와 음악, 그리고 프레임안에 담긴 군상의 효과적인 어울림 속에서 사람들의 얼굴 너머의 표정과 상황의 표정임을 알게 될 것이다. (전주국제영화제 - 홍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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