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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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일어나자마자 성경을 읽는다. 청소하고 세수하고 화장하고 교회에 간다. 기도하고 목사님 말씀을 노트에 정리한다. 또 교회에서 하는 집회에 참석한다. 늦은 저녁 돌아와 인터넷을 통해 목사님의 설교를 복습하고 잠자리 들기 전 반드시 성경을 읽는다. 엄마가 기도하는 내용은 무엇일까? 서울여성영화제 다큐멘터리 옥랑상 수상작.연출의 변. 이 다큐멘터리는 한 집안의 가장이 죽은 후 집안 제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며느리'와 '고모' 사이의 갈등을 중심으로 가족이라는 관계망(권력망)에서 '견디기 힘든 그러나 벗어날 수도 없는' 상황이 만들어낸 '이상한' 엄마에 대한 외동딸의 애정어린 관찰이다.엄마의 '저세상'과 고모의 '이세상' 사이, 그 사이에 있는 딸. 나는 고모같은 엄마를 갖고 싶었다. 집안에 거름이 되고 뿌리가 되어 윤기가 흐르는 고모의 집. 깔끔하고 알뜰하고 집안일을 슬기롭게 처리하는 그런 엄마를 갖고 싶었다. 고모는 엄마에게 정씨집안의 '며느리' 도리를 요구하고 나는 엄마에게 '고모같은 엄마'가 되어주면 안되겠냐고 애걸했다. 그러나 '고모같은 엄마'란 무엇을 말하는가? 나의 엄마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며느리'임을 거부하면서 또 '며느리'이고 싶어한다. 며느리로서 할일을 다했다라는 믿음과 동시에 당신이 쓸모없는 여자라는 죄의식이 교차하면서 엄마는 심하게 흔들리다. 늘 '부족하다'는 소리를 들어야 했던 엄마는 '도망치고싶다' '해도 안된다'라는 생각속에 지쳐버린다. 그리고 이세상을 떠나 편안하고 고통이 없는 저세상을 가려한다. 얽히고 섥힌 가족의 관계망을 견딜수 없어 튕겨져 나가는 어머니에게 우리 딸들이 해야 하는 역할은 '돌아와서 붙어있어줘요, 견디어 주세요'라고 소리치는 것이 아니라 견딜수 없었던 상황을 해체시키고 견딜만한 공간을 넓혀나가고, 즐길만한 세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한국의 대가족 제도하에서 '맏며느리' 정치구조를 성공적으로 읽어내고 감당해낸 고모와, 맏며느리 삶에 실패하고 자신의 삶을 '지워버림', '사후 천국보상'으로 뛰어넘으려는 엄마의 단절된 삶을 조망한다: 조상을 잘 모시면 만사형통 할 것이라 믿는 고모는 지금도 살아계신 시아버지를 당신의 아버지처럼 모신다. 스스로를 내무부장관이라 부르며 며느리, 아내, 어머니라는 위치에 최선을 다한다. 당신이 시댁에서 최선을 다 하는 만큼, 올케(나의 엄마)가 시부모, 시댁식구들에게 최선을 다 해줄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아빠의 죽음과 동시에 엄마는 시댁 봉제사를 거부했고, 고모를 비롯한 아빠의 가족들은 엄마의 뿌리의식 없는 행위에 기가차고 어이없어한다. 고모는 마음의 근원인 친정이 뿌리채 흔들리고 있다는 좌절감에 끊임없이 엄마에게 당신은 정씨집안 맏며느리임을 일깨워주려 한다. 반면, 험한 시집살이에 이렇게 살다가는 죽을 지도 모른다는 절박감으로 엄마는 아들 둘을 데리고 시댁을 뛰쳐나갔다. 다시 시댁으로 들어올수 밖에 없었던 엄마는 새벽부터 밤까지 농사일 하고, 집안일을 해왔지만 고모의 발꿈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시댁식구들로부터 '눈에 안찬다'라는 평가만을 들어왔다. 늘 실패한 기분뿐 이었다고 고백하는 엄마는 '이세상'은 거짓으로만 가득 찼기에 고통이 없고 진리가 있는 '저세상' 즉 천국에서의 삶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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