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대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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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중인 1940년 5월. 유럽 내 연합군이 점차 위기에 몰리자 영국공군 전투기 부대사령관 다우딩 공군 대장(Air Chief Marshal Sir Hugh Dowding: 로렌스 올리비에 분)은 더 이상의 파병을 중지하고 영국본토의 방위태세를 갖출 것을 처칠에게 건의한다. 그해 6월. 마침내 유럽은 독일의 손에 들어가고 히틀러는 영국이 독일의 유럽통치권을 인정한다면 영국을 침공하지 않겠다며 휴전을 타진한다. 그러나, 처칠은 이를 거부하고 '영국 본토 공방전'이 시작됐음을 국민에게 알린다. 다행히 독일이 프랑스 점령 후 즉시 영국을 공격하지 않은 덕에 전력을 많이 회복한 영국은 독일군이 갖지 못한 레이더와 650대의 전투기를 갖추고 전쟁을 준비한다. 그러나 자신만만한 내각 각료들의 의견과는 달리 다우닝은 신의 가호가 있지 않는 한 승산이 없다고 생각한다. 드디어 영국본토 전면공격의 제1단계 작전인 영국공군력 괴멸작전 개시일인 독수리의 날이 오고, 독일군은 영국 남부의 주요공군 기지에 엄청난 폭격을 가한다. 그러나, 소규모의 편대를 형성하여 적기를 요격하는 다우딩의 전략이 의외로 성과가 있어 독일은 타격을 받는다. 하지만 애써 싸우고 돌아오는 전투기들이 착륙할 수 없을 정도로 대부분의 공군기지가 파괴됐고, 죽어가는 전투기 조종사를 보충할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남아있다. '다우딩의 병아리들'이라고 불리는 영국 전투조종사들은 불과 20세 남짓의 어린 목숨을 바쳐싸우고 있었다. 다우딩은 외국용병까지 동원하며 애를 쓰지만,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며칠을 더 버틸지 모른다는 근심에 빠진다. 그러나, 기적은 일어난다. 런던을 공격하지 말라는 히틀러의 엄명을 어기고 한 대의 독일군 폭격기가 실수로 런던을 폭격하게 된다. 처칠은 즉각 베를린을 폭격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이에 화가 난 히틀러는 공격력을 런던으로 집중시킨다. 그 덕분에 전력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얻게 된 영국 공군은 후에 '영국본토 공방전의 날'로 기념되는 1940년 9월 15일에 전 전력을 동원하여 런던을 공격하는 독일 공군에게 크나큰 타격을 입힌다. 히틀러는 마침내 영국본토 전면공습일을 무기한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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