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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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 바쇠르(Sophie Vasseur: 로만느 보링저 분)는 독일 점령하의 프랑스인 대부분이 그러하듯 궁핍과 어려움을 겪으며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 이 조용하고 내성적인 소녀 소피는 아름답고 재능 있는 여가수 이렌느 브리스(Irene Brice: 엘레나 사포노바 분)의 반주자로 고용된다. 이렌느는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성악가일뿐더러 독일 점령주의자들과 비시 임시정부와 함께 일하는 부유한 사업가 샤를르 브리스(Charles Brice: 리샤드 보렝저 분)의 사랑도 한몸에 한껏 받고 있다. 이렌느의 우아함과 부드러움이 스며든 집에서 함께 살게 된 소피는 차츰 이들의 사생활도 알게 된다. 이렌느의 진실에 매료된 소피는 이렌느와 레지스탕스인 쟈크 파베르(Jacques Fabert: 사무엘 라바데 분) 사이의 사랑을 감추어 주기로 한다. 이렌느는 가수로서 성공을 거두지만 그녀의 반주자인 소피는 눈에 띄지 않게 살아간다. 독일인과 관계가 원만치 못한 샤를르는 이렌느 소피와 함께 포르투갈을 거쳐 런던으로 도망가기로 한다. 여행 중 소피는 드골의 프랑스 해방군에 지원하는 이상주의자이면서 정열적인 청년 베누아(Benoit Weizman: 줄리앙 라삼 분)를 만나게 된다. 그는 소피에게 구혼을 하지만 이렌느가 이들의 결합을 반대한다.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들이 리버풀에 도착했을 때 결국 이들은 프랑스가 자유를 찾았다는 소식을 듣는다. 소피는 이렌느를 때로는 존경하고 때로는 질투하며, 염탐하며 그녀가 데이트하는 곳까지 따라다니는 한 몸과 같이 되어버린다. 소피는 애인을 그리워하면서도 남편을 불행하게 만들 수 없어 괴로워하는 이렌느를 보며 연민의 정을 느낀다. 과연 소피는 다른 사람의 인생에 대한 방관자로 자신의 인생을 보낼 것인가 아니면 자기자신의 드라마를 연출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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