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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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음 많은 우체국 직원인 도메크(Tomek: 올라프 루바첸코 분)는 맞은편 아파트에 사는 연상의 독신녀 마그다를 망원경으로 몰래 훔쳐보며 사랑을 느낀다. 마그다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도메크는 그녀의 아파트에 우유를 배달하고, 가짜 송금표를 만들어 그녀를 우체국으로 오게 하고, 마그다의 편지를 몰래 훔치고, 마그다가 사랑을 나눌 때 가스 고장 신고를 하는 등, 항상 그녀의 곁을 맴돈다.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보낸 통지서를 가지고 송금을 받으로 온 마그다가 오히려 송금을 조작했다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우체국을 나서는 걸보고 통지서를 보낸 것도 자신이며, 오랫동안 그녀를 훔쳐 봐왔다고 털어놓는다. 도메크는 용기를 내서 마그다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밤이 되자 두 사람은 마그다의 집으로 향한다. 마그다는 웃옷만 걸친 채 도메크를 유혹하고, 흥분한 도메크에게 '그게 바로 사랑의 전부'라고 냉소적으로 말한다. 사랑이 허물어지는 것을 느낀 도메크는 집으로 돌아가 동맥을 끊고, 그 사실을 안 마그다는 자신의 잘못에 애타게 도메크를 기다린다.[스포일러] 마침내 도메크는 퇴원을 하고, 마그다가 도메크를 방문한다. 하지만 잠이 들어있는 도메크와 한마디 대화도 나누지 못한 마그다는 책상 위에 놓여있는 망원경으로 도메크가 자신을 지켜본 것처럼 자기자신의 빈 아파트를 지켜보고, 깊은 상실감과 회한으로 서럽게 우는 자신의 뒷모습을 본다. 그리고 자신의 아픔을 감싸주려 했던 도메크의 사랑을 진심으로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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