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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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장성의 맏아들인 마태오(안재모 분)는 무료한 미국 유학 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해 삶을 즐기는 20대 초반의 청년이다. 태오에게는 유글레나(강성진 분)와 아메바(박상면 분)라는 두 친구가 있다. 두 사람은 고아원 출신으로 태오와는 정반대인 가난과 궁핍 속에서 자라났다. 유글레나가 그림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불우한 예술가인데 반해, 아메바는 초등학생 수준의 지능에서 성장이 멈춰버린 청년이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세 녀석들은 거리를 배회하며 하루하루를 떼운다. 어느날,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을 하다가 단속에 걸린 태오. 뺑소니를 치다가 결국 경찰(훌륭한 경찰: 민성주 분)을 죽이고 만다. 이를 목격한 동료 경찰인 배경위(안석환 분)는 태오에게 구속하지 않는 대가로 2억을 요구한다. 돈을 마련하기 위해 태오는 군장성 출신의 아버지(박영규 분)에게 부탁하지만 매몰차게 거절을 당하고, 태오는 결국 아버지를 납치하기로 한다. 거사 당일. 태오는 알리바이를 확보하기 위해 동생과 날짜가 들어간 사진을 찍는다. 바로 그 시각, 유글레나와 아메바는 의처증이 있는 태오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태오 계모(노경혜 분)의 불륜 현장을 알린다. 그 소식을 들은 아버지는 입에 거품을 물면서 집으로 향하지만 계모는 실제로 정부(고용하 분)를 끌어들이고 있었다. 그리고 유글레나와 아메바는 정부를 태오의 아버지로 오인해 납치하고 만다. 게다가 절라도 사투리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유치원 선생님 로사 수녀(명순미 분)가 범행 현장을 목격한 나머지, 함께 납치되면서 계획은 이상하게 꼬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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