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과 밤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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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외딴 마을. 할머니와 단 둘이 살던 개구쟁이 ‘난나’는 네 살 되던 해 갑자기 생긴 동생 '옥이'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매일 갯벌에 나가 일하시는 할머니 대신, 옥이를 돌보는 건 모두 난나 차지. 친구들과 전쟁놀이도 못하고 매일 포대기를 끼고 살게 된 난나는 말 못하는 옥이가 밉기만 하고. 게다가 어느 날부터인가 영양실조로 옥이의 등이 점점 굽어 가자, 난나는 병신 동생 옥이가 창피해 자기 주변에는 얼씬도 못하게 한다. 하지만 옥이는 오빠를 위해 찔레꽃 도시락을 준비할 정도로 오빠를 세상에서 제일 좋아한다.할머니가 허리를 다쳐 더 이상 생활이 어렵게 되자 난나 네는 삼촌을 따라 도시로 이사를 가게 된다. 하지만, 할머니의 돈을 날려버린 삼촌의 실수로 모두가 함께 살기 힘들게 되고, 할 수 없이 옥이를 이모할머니 댁에 맡긴다. 그토록 귀찮던 옥이와 드디어 헤어졌지만, 어쩐지 난나는 옥이가 그리워진다. 아픈 할머니를 대신해 신문배달을 하며 제법 의젓해진 난나. 어느 날, 꿈속에서도 그리워하던 엄마가 시청 앞 호텔지하에서 제일 큰 빵집을 한다는 삼촌의 말을 듣고 서울로 찾아간다. 그리고 틈만 나면 찾아가 엄마를 몰래 훔쳐보며 눈시울을 적신다. 어느덧 할머니도 건강을 되찾아 노점상을 하게 되고, 다시 옥이와 함께 살 수 있게 되어 기쁘기만 한데… 우연히 할머니로부터 옥이가 씨 다른 동생이라는 사실을 듣게 된 난나는 다시 옥이가 미워진다. 싫다는 옥이를 강제로 끌고 엄마의 빵집에 밀어 넣고 도망오지만, 얼마 후 진짜 엄마가 아니라 삼촌의 추측이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게 된다. 난나는 곧장 제과점을 찾아가지만 이미 옥이는 시립아동 보호소로 보내진 후였다. 천사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세상살이는 갈수록 힘들기만 한데... 제 27회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초청작 (대륙간 경쟁부문), 제 21회 모스크바 국제어린이영화제 초청작, 제 4회 전주국제영화제 초청작 (시네마 스케이프 부문), 제 1회 고양국제어린이영화제 초청작 (코리안 프리즘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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