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바쿠샤 - 세계의 끝에서
총 5개 AI 대중 반응
걸프전 이후 8년 후에 이라크를 방문한 카마나카 히토미는 바그다드에 있는 어린이병원에서 백혈병으로 죽어가는 수많은 아이들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미국을 비롯한 몇몇 서구권 국가들이 이라크에 경제적 제재를 가한 이후 항암 의약품의 공급 마저 끊겨 아이들이 속수무책으로 죽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히토미는 이라크 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등지를 돌며 핵폭탄을 비롯한 여러 방사능 물질에 노출되어 지금까지도 고통 받는 사람들을 찾아나서기 시작한다. 그리고, 백혈병으로 죽어가는 이라크 어린이들의 고통의 근원을 고발한다.부산국제영화제 소개 글(김지훈). '히바쿠샤'는 '원폭 이후의 생존자들'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여기에는 중의적 의미가 있다. 생존자들은 찰나의 폭격에는 살아남았으나 그보다 훨씬 오래 지속되는 후유증을 앓는다는 점에서 '희생자들'에 다름 아니다. 감독은 이 말이 핵 폭풍이 휩쓸었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뿐만 아니라 걸프전 이후의 이라크와 미국에도 적용된다고 믿는다. 이 다큐멘터리는 그런 믿음을 바탕으로 순간의 노출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그러기에 살아 있되 살아 있다고 온전히 말할 수 없는 존재들을 가시화한다. <히바쿠샤>는 방사능 오염의 비가시성과 그것의 파괴력을 재현하기 위해 충격적 이미지를 섣불리 소환하려 애쓰지 않는다. 원폭을 다룬 영상물이 통상적으로 전시했던 잿빛 대지와 검푸른 반점과 눅진한 버섯구름을 이 다큐멘터리에서 만날 수는 없다. 오염은 그런 순간의 충격보다 더욱 악착같고 손쉽게 정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우라늄과 플루토늄의 잔해는 전쟁 현장의 직접적 피해자들과 그로부터 동떨어진 자들, 방위산업 종사자들과 순수한 민간인을 구별하지 않는다. 미국과 연합군이 ‘깨끗한 전쟁’이라고 선전해마지 않았던 걸프전은 이라크의 농토와 강물에 치유되기 힘든 오염물질을, 남녀노소 가족들에게는 암세포를 남겼다. 2차대전 당시 일본은 물론 원폭 투하를 위한 핵실험 기지인 핸포드의 주민들마저도 여전히 오염의 공포와 싸우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겉으로는 담담해 보이는 이러한 생존자들의 얼굴, 그들을 둘러싼 평온한 자연의 풍광과 대도시의 고요를 다시금 들여다보게 하고 오늘날 지구의 회색빛 운명을 절감케 하는 융합반응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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