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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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오후. 산동네 꼭대기에 위치한 현수의 집.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작은 방에는 현수와 할머니가 잠들어 있다. 풍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할머니와 그런 할머니를 모시고 홀로 살아가는 중학생 현수. 우리는 이 두 사람과 생의 마지막 하루를 함께 한다. 그 날은 아주 무덥고 어딘가 특별했던 하루였다. 유난히 길게 울어대는 매미와 느닷없는 소나기가 유난스럽던 늦여름. 서로를 한없이 그리워했던 오직 두 사람만의 하루였다. (It is summer daytime. Hyun-soo's house is located in the top of the mountain. Hyun-soo and his grandmother are sleeping in a small and quite room. We slightly open the door and look over their story. Grandmother is having a difficult life due to her brain disease, and middle school student, Hyun-soo takes care of her. We are facing the last day of their lives. It is very humid and somewhat different day. It is raining and cicadas sings loudly all day long. It is one very ‘unusual summer’. Hyun-soo and his grandmother are missing each other so much.)연출의도. 누군가의 존재 그 자체만으로 삶의 이유가 되는 그런 관계가 있다. 세상과 단절된 듯한 산동네의 작은 방안. 서로를 위해 존재하는 현수와 할머니의 관계는 할머니와 손자와의 사랑. 그 이상의 의미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삶 그 자체의 의미가 되는 간절한 관계. 그것은 인생이란 황량한 길을 함께 걷는 '동행'의 관계이다. 우리내 좁은 골목길에 묻힌 작은 '가족'의 사연을 통해 진정 '함께 한다는 것'의 의미를 숨죽여 읊조려본다. (Someone itself makes others somehow special. Hyun-soo and his grandmother are living together in a humble place. Even though they are extremely poor and having a hard life, they always take care of and support each other. Actually their relationship (grandson and grandmother) is more than a family. I try to show us ‘true love’ through a subject matter of a small family.)제3회 서울기독교영화축제 경쟁부문 (2005), 제4회 대구단편영화제 경쟁부문 (2004), 제3회 트멍영화제 경쟁부문 (2004), 제5회 전주국제영화제 단편영화비평가주간 (2004), 제7회 서울디지털영상제 우수상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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