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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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 동창 사인방 주연, 소진, 현미, 선희. 어릴 적부터 친하게 지냈지만 서로에게 속내를 잘 들어내지 않는 친구들이다. 평범한 오피스걸 주연, 공무원 시험 4수생 소진, 모태솔로 현미, 그리고 소식이 끊긴 선희는 어느 날 한 의 장미꽃 사진을 받게 되고, 오랜만에 모임을 갖게 된다.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고 했던가. 아직 선희가 오지 않았지만 먼저 도착한 주연, 소진, 현미는 그 동안 참고 있었던 허영이 발동한다. 먼저 물꼬를 튼 것은 명품 가방으로 기선제압을 마친 주연. “안해 봤으면 말을 하지 마. 니네들이 뭐 혈기왕성한 스무살이랑 만나봤어?” 사무실에 아르바이트생으로 들어온 띠 동갑 연하와의 연애를 밝힌다. 아직 경제력이 없는 남친이라 패스트푸드를 먹을 때가 있지만 잠자리만은 환상 그 자체. 대한민국 남성 평균 시간인 삼십 분을 훌쩍 뛰어넘어 무려 세 시간 동안 이어지는 잠자리는 안해 본 사람은 절대 알 수 없는 일! 이에 질세라 4년 동안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로 피폐한 생활을 보내고 있는 소진이 무리수를 던진다. “저번에 오빠랑 얘기했는데, 오빠는 그냥 몸만 와도 된다 그랬어” 현재 2년 동안 연애를 하고 있는 남자친구는 다름아닌 벤처기업 이사로 작은 수영장까지 갖춘 53층 펜트하우스에 살지만 재벌가 자식은 아니라고 소개한다. 어릴 적부터 안 팔아 본 것 없이 다 팔면서 스스로 이루어낸 업적이라는 것. 일체의 혼수 없이 그냥 몸만 와도 된다는 청혼을 받고 결혼을 생각 중이라는 고민을 털어 놓는다. 노안의 모태솔로 현미도 부러웠는지 기어이 끼어들고 만다. “드러내 놓고 만나지 못하는 거. 진짜 스트레스다. 그 사람도 그게 미안했는지 어찌나 잘하려고 노력했는지 아냐?” 지인의 부탁으로 찾은 영화 촬영장. 그 곳에서 운명의 상대를 만났으니 그것은 다름아닌 만인의 연인이자 최고의 한류스타 장우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외곽의 모텔에서 사랑을 나누고 잠시 뿐인 사랑을 아쉬워하며 동영상 촬영도 서슴지 않는다고. 드러내 놓고 만나지 못하는 스트레스에 어쩔 수 없이 이별했다는 현미의 고백에 주연과 소진은 선희의 존재도 잊은 채 그저 아쉬울 뿐이다. 여자들의 수다는 끝이 없는 건가? 서로의 허영이 마무리 될 즈음 아직 나타나지 않은 선희에게로 화제가 옮겨가고 기다렸다는 듯 하나 둘씩 선희의 험담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어릴 적 얼굴이 못생겼다는 이유로 늘 소외 당했던 선희. 한동안 소식이 끊겨 어떻게 살고 있는지 조차 모르는 그녀. 그때 완전히 다른 모습의 선희가 이들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오자마자 날려버리는 초강력 원퍼치 스트레이트. 과연 그녀가 준비한 허영 가득한 망상은 무엇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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