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 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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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가 없어 도시를 배회하는 떠돌이(찰리 채플린)는 어느날 아침 산책길에서 꽃 파는 눈먼 소녀(버지니아 세릴)를 만난다. 떠돌이는 마지막 동전을 털어서 꽃을 사주고, 육중한 차문 닫히는 소리에 소녀는 그를 부자로 오인한다. 소녀에게 애정을 느낀 떠돌이는 부자 행세를 하며 가깝게 지내고, 그녀의 눈을 수술할 비용을 마련해 주기로 약속한다. 어느 날 술에 취해 물에 빠진 백만장자를 구해준 떠돌이는 그와 친구가 되는데, 백만장자는 술에 취했을 때만 그를 알아보고 술이 깨면 그를 도둑으로 오인하여 쫓아낸다. 이상한 만남이 거듭되다가 백만장자가 술에 취했을 때 소녀의 수술비를 얻어낸 떠돌이는 그가 술이 깨기 전에 달아나 소녀에게 돈을 전해주고 사라진다. 시간이 흘러 다시 거리를 배회하던 떠돌이는 어느 상점 앞에서 수술을 받은 뒤 시력을 찾아 행복하게 살아가는 소녀를 보지만, 초라한 자신의 모습에 나서지 못한다. 상점의 점원이 부랑아처럼 보이는 떠돌이를 쫓아내려 하자 소녀는 그를 불쌍히 여겨 동전을 쥐어 주면서 그의 손을 잡게 되고, 손의 촉감으로 그가 바로 자신에게 사랑을 베푼 사람임을 깨닫는다. 두 사람은 마주 보고 미소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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