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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포스트 펑크음악의 본거지였던 맨체스터에서 음악, 마약, 섹스로 점철된 전설적인 뮤지션들의 흥망성쇠를 다룬 블랙코미디. 1976년 지방뉴스 캐스터였던 토니 윌슨은 섹스 피스톨즈의 콘서트를 보고 영감을 받아 '팩토리 레코드'라는 음반사를 만든다. 그리고 '조이 디비전', '뉴오더', '해피 먼데이즈' 등과 계약을 맺으면서, 영국 팝 역사에 한 획을 그을 밴드들을 배출한다. 또한 그들은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댄스클럽 아시엔다를 탄생시킨다. TV쇼 진행자 토니 윌슨은 관객이 42명만 있는 콘서트에 갔다 영감을 얻어 음반 사업에 뛰어든다. 이 콘서트의 주인공은 바로 섹스 피스톨즈로, 토니는 탁월한 선견지명으로 ‘조이 디비전’, ‘해피 먼데이즈’ 등의 밴드를 배출한다. 또한 1970년 대 중반부터 레이브와 애시드의 선두주자인 하시엔다 클럽을 세워 큰 성공을 거둔다. 영국의 음악 산업과 맨체스터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보여주는 영화로, 마이클 윈터버텀의 두 번째 디지털 장편영화다. 실존 인물인 토니 윌슨을 주인공 및 나레이션으로 내세워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교묘하게 오가며, 빈번하게 삽입되는 텍스트, 슬로우 모션과 빠른 편집을 이용한 감각적인 영상은 실감나는 현장감을 제공한다. 흡사 MTV를 보는듯한 화려한 비쥬얼, 블랙 코미디적인 유머, 여기에 클럽 하시엔다를 뒤흔들었던 뮤지션의 음악은 젊은 관객층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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