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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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의 원장 딸 정자는 이 병원의 외과 과장 현광호(김진규 분)를 사모하고, 원장 오장길(최남현 분) 역시 그를 데릴사위로 맞아들이고자 한다. 그러나 야심가 현과장에게는 사랑없이 남 모르게 사귀어 온 여자가 있었으니, 바로 같은 병원의 간호원인 남진숙(문정숙 분)이다. 현과장의 약혼 소문이 돌자 진숙은 신분상승 야욕에 눈이 먼 현과장을 돌이키고자 자신의 임신 사실을 병원에 알리겠노라고 말한다. 말다툼 중 현과장은 진숙을 밀치고, 그녀는 본래 난간이 허술했던 계단 아래로 떨어져 다리 골절과 동시에 아이를 유산한다. 진숙의 유산이 병원에 알려진 후, 이제 현과장에게는 진숙의 존재 자체가 부담스럽다. 그는 자신을 의심하는 진숙을 속여 진정제를 주사하고, 그 날 밤 알리바이를 만들고 다시 병원으로 돌아와 그녀를 병원 연못 속에 수장한다. 며칠 째 진숙의 시체가 떠오르지 않자 현과장은 설마 그녀가 살아있지나 않을까 초조해한다. 정자와의 약혼식 날, 드디어 시체가 떠올랐다는 전화를 받고 달려간 현과장은 진숙의 사인이 자살임을 강력히 주장한다.반년 후, 현과장은 모든 것을 정리하고자 연못을 메워 수술실로 만드는 일을 진행시키지만, 집 계단 앞에서 목발을 발견한 후 극심한 불안에 시달린다. 게다가 병원에서 진숙의 이름으로 쓰여진 쪽지를 받고, 그는 병원과 집에서 만나는 진숙의 환청과 환각에 괴로워한다. 한편 병원장과 정자는 그의 정신분열을 의심하여 신경과 의사와 상담을 한다. 이 일로 현과장은 정자를 때리고, 정자는 진숙이 떨어진 같은 계단에서 떨어져 골절을 입는다. 정자의 수술도중 현과장은 수술실에 있는 진숙을 보고 뛰쳐나와 결국 자신의 범죄를 폭로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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