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우핑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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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비 보우핑거(스티브 마틴 분)는 무능하기도 하면서 운이 다 떨어진 헐리우드의 한물간 영화제작자이다. 쓰러져가는 집을 사무실로 사용하면서 50대의 절망적인 은퇴를 피하기 위하여 한번 더 영화를 만들고자 안절부절이다. 어느날 그의 인도계 회계사가 '처비 레인'이라는 제목의 기막힌 극본 하나를 전한다. 에일리언의 침략으로 인간의 몸이 점령당하는 내용의 극본을 손에 쥔 보우핑거는 흥분하며 자신의 어릴적 저금통을 털어 단돈 2천여 달러로 제작에 들어간다. 싸구려 배우들을 케스팅하고 별 볼일 없는 인물들을 제작 보조로 고용한다. 나이가 들어가는 프리마돈나, 젊고 섹시한 총각, 오하이오주에서 배우가 되려고 무작정 상경한 천진난만한 소녀 - 그러나 필요하다면 누구와도 잠을 자는 - (헤더 그래함), 다리를 천장으로 벌린체 잠을 자는 보우핑거의 애견, 자기가 정식으로 일하는 스튜디오에서 카메라를 들고나와 보우핑거의 영화제작을 도와주는 조수, 인도인 극작가(아담 알렉시 말), 그리고 멕시코 국경지대에 숨어 있는 밀입국자들을 데리고와 촬영보조로 사용한다. 이래저래 돈도 지불하지 않는 모든 인력은 확보하였지만 정작 필요한 대 액션 스타 킷 람시(에디 머피 분)를 케스팅하자니 하늘의 별을 따는 것과 마찬가지다. 일언지하에 람시의 거절을 받은 보우핑거는 궁여지책으로 람시가 모르게 그를 따라다니며 한 장면씩 쪼가리로 영화의 촬영을 시작한다. 아무것도 모르는체 헐리우드 명사들을 위한 요란스러운 정신기관인 'Mindhead'에서 정신치료를 받던 람시는 느닷없이 다가와 불가사의한 에일리언의 저주를 퍼붓는 여인을 만나는가 하면, 괴한의 공격을 받으며 의문의 여성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결국 람시는 외계인이 자신을 납치하려는 것으로 착각하고 겁에 질려 피해 다니기에 정신없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보우핑거 제작팀은 비밀리에 졸졸 따라다니면서 모두 필림에 담는다. 또한 람시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두꺼운 안경에 볼꼴사나운 치아 교정기를 입에 물고 있는 지프(에디 머피)를 고용하여 클로스업씬이나 부분적인 장면을 찍으려는 시도는 숨막히게 웃기는 시퀀스를 만들어 내며 시간가는 줄 모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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